힙스 HIPS - 매체로서의 확장 Expansion as Medium
앨리손, <조각>, 2022. OHP 필름, 29.7x42cm. 한국
여태까지 작업했던 35mm 필름들을 모아서 새로운 이미지로 만든 작업이다. 필름 중에서 제일 작고 일상 속에 편히 쓸 수 있는 필름이라고 생각한다. 평소에도 편하게 쓰면서 삶의 조각들이 35mm 필름카메라로 담아두었다. 워낙 편한 매체이다 보니까 과도하게 소비 때문에 어떤 조각들이 들어갔는데 어떤 기억들이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고 많았다. 그런 잊힌 조각들이 다시 모아서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내는 조각들이다. 기억되는 대로 안 되는 대로 완성된 새로운 작업이다.
앨리손, <結(결)>, 2021. C-Print , 59.4x84.1cm. 한국
한자에서 결이라는 글자는 ‘묶다’ 라는 뜻이 있습니다. 제가 홍콩에서 왔고 지금 서울에 살고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제가 2년 동안 집에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워하는 감정은 없고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도 없어졌습니다. 어느 날 부터 나도 모르게 한국에서 홍콩을 찾고 있었습니다. 제가 다양한 이유로, 풍경으로 홍콩과 한국으로 묶었습니다. 묶었다. 묶여 있다. 결은 이렇게 시작하게 된 작업입니다.
이 시리즈는 한국에서 홍콩과 비슷한 풍경을 찾고 그 풍경은 카메라로 담은 작업입니다.